LOADING.

Steelseries Kinzu V3 MSI Edition (스틸시리즈 킨주 V3 MSI 에디션)

마우스는 PC 게이머에게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제품입니다. 실제로 FPS든 RTS든 프로게이머들은 항상 자신에게 맞는 마우스의 필요성을 역설하곤 합니다. 저성능의 마우스는 본인의 실력을 끌어올리기는 커녕 있던 실력도 깎아먹게 하기 일쑤니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 게이머 입장에서 마우스에 큰 돈을 투자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게이밍 경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몰입감은 마우스가 아니라 CPU, 그래픽카드, RAM, SSD니까요.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고급 마우스를 사느니 그 돈으로 그래픽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브랜드도 없는 초저가 사무용 마우스로 게임을 했다가는 애써 구축한 시스템의 몰입감을 저해하기 마련입니다. 게임은 부드럽게 구동되는데 정작 마우스나 키보드가 발목을 잡아서 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겠죠.

Sensei 마우스로 유명한 덴마크의 Steelseries에서 그 점을 노리고 발매한 가성비 마우스가 바로 Kinzu입니다. 최저가 기준 2만원대 중후반으로, 치킨 두마리만 안 먹으면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 정도 금액이면서도 게이밍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나왔죠.

오늘 리뷰할 Kinzu V3 MSI Edition 제품은 이름에서도 보여지듯 Kinzu 시리즈의 3번째 제품입니다. 동시에 게이밍 노트북/메인보드/그래픽카드 등을 생산하는 MSI, 속칭 ‘대만 3대 메이저’ 에 들어가는 컴퓨터 기업과 콜라보레이션한 마우스이기도 합니다.

주로 MSI 노트북 구매시 사은품으로 많이 증정된다는 Kinzu V3 MSI Edition,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Specs Kinzu

Unboxing
20160521_204847
20160521_204922
박스 디자인은 복잡할 것 없이 마우스 본체가 큼직하게 드러난 형태에 검은 배경으로 일관된 디자인 컨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단에는 MSI와 Steelseries의 로고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Windows와 Mac을 모두 지원한다는 문구가 특징이라면 특징이겠군요.

20160521_205014
후면과 측면에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마우스의 주요 특징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광마우스, 최대 2000CPI(DPI와 같은 개념), 1천만 회 클릭 스위치 수명, 초당 60인치 속도, 20G 가속도까지 인식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20160521_205707
박스를 열었습니다. 중저가형답게 내용물은 매우 간단한 편입니다. 왼쪽부터 마우스 본체, 박스, 설명서, 그리고 Steelseries 로고 스티커 2개입니다.

Design
20160521_205813
마우스 단품 사진입니다. 원래 Kinzu V3는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발매되는데, MSI Edition의 검빨 색상 조합도 꽤 매력있어 보이네요.

20160521_205828
USB 포트는 따로 금도금처리되어 있지는 않으며, EMI 노이즈 필터도 없습니다. 2만원대 마우스도 심심찮게 금도금이나 노이즈 필터를 통해 고급화를 노리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케이블 자체의 재질입니다. 고무 케이블은 저가형 사무용 마우스보다는 두텁게 만들어져 있지만, 여전히 장시간의 마찰에는 약한 편입니다. 슬리빙 케이블을 사용하여 케이블이 꺾임이나 꼬임에도 더 오랜시간 버티게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이네요.

20160521_205851
Kinzu V3 MSI Edition은 대칭형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중 어떤 사람이 사용해도 좋습니다. 마우스 휠에는 요철이 나 있어 정확한 피드백을 주는 데에 도움이 되고, 그 뒤로는 작은 CPI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이 작게 설계되어 있고 크게 튀어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격렬하게 게임하는 중에도 실수로 버튼을 누를 염려는 없습니다.

20160521_210028
Kinzu V3의 상부는 매끄러운 유광 플라스틱으로, 측면은 그보다는 마찰감 있는 무광 재질로 마감되었습니다. 때문에 마우스 휠 사용 등의 이유로 손가락을 움직일 때 걸리적거림이 없으면서도 동시에 측면의 재질이 손가락을 적절하게 붙잡아줍니다. 그러니 게임하다가 갑자기 홱 움직였다고 마우스를 놓쳐 날아갈 일은 없겠죠. 색 배합 측면에서 봤을 때도 유광 빨간색과 무광 검은색이 잘 조합됨으로서, MSI 노트북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레드 색상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20160521_210050
후면 중앙에는 스틸시리즈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그 위에 유광 코팅이 더해진만큼 장기간 사용해도 로고가 벗겨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0160521_210106
마우스 형태는 사진에서도 보이듯 뒤쪽에 약간 더 높이를 준 형태입니다. 다만 무게중심은 거의 정가운데에 있어서,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쏠린다던가 하는 현상은 없습니다. 손이 큰 사람보다는 작은 사람에게, 팜 그립(Palm Grip)보다는 클로 그립(Claw Grip)에 더 어울리는 형태입니다.

20160521_210128
2만원대 가격임에도 상판과 측면부 사이에 큰 오차나 유격 없이 처음부터 한 덩어리인 것처럼 잘 맞물리는 모습입니다. 쓰면서 유격으로 인해 거슬릴 염려는 없겠습니다.

20160521_210203
마우스의 배면에는 테프론 재질의 마우스 피트가 상하로 붙어 있으며, 시리얼 넘버와 인증사항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정가운데에는 광 센서가 달려 있는데, 대만 PixArt 사의 ADNS-3050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엔트리 레벨의 소형 광 센서로, 센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Features
1
Kinzu V3 MSI Edition은 여타 Kinzu 제품처럼 Steelseries Engine 3를 이용해 매크로나 DPI 등 세부 설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Steelseries ID를 통해 동기화되며, 다른 기기에서도 로그인을 통해 간단하게 설정을 옮겨서 사용할 수 있어 랜 파티나 PC방에 자신의 마우스를 들고 가서 게임할 때 유용합니다.

2
여러가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별도의 프로필 설정 없이도 실행 중인 프로그램에 따라 프로필이 바뀌도록 자동 프로필 스위칭 기능을 지원합니다.

3하지만 GameSense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좀 아깝네요. 물론 애초에 GameSense 기능이란 것이 LED 색상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인데,  Kinzu에는 LED가 달려 있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말입니다. MSI Edition답게 빨간색 LED를 하나쯤은 넣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_2
프로필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러 개를 생성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4
4_1
마우스 버튼은 클릭버튼, 우클릭버튼을 비롯해 CPI 변경 버튼을 제외한 모든 버튼의 기능 설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매크로를 지정할 수도 있어 특정 콤보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유용합니다.

5
좌측 하단의 구성 버튼을 누르면 CPI와 폴링 레이트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도는 두 가지를 미리 사전에 설정해 놓고 토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 다양하게 감도를 조정하여 사용하기엔 어렵고, FPS에서 스나이퍼와 라이플맨 역할을 교대로 바꿀 때나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폴링 레이트는 250, 500, 1000Hz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보통은 정밀한 마우스의 움직임을 위해 1000으로 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차후 보강되어야 할 만한 점이 있다면, 리프트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Kinzu V3 마우스의 경우 최대 2~3cm까지 지면과 떨어져도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이 인식되는데, 이는 반복적인 마우스 움직임이 필요할 때 원치 않는 포인터 이동을 발생시켜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나 신속한 이동에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며, 때문에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최적화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6
한편, 매크로 에디터에서는 소프트웨어 매크로를 지정하여 마우스 버튼에 할당할 수 있도록 세팅이 가능합니다. 지연시간까지 1ms 단위로 세밀하게 지정이 가능하나, 리스트 방식으로 키/마우스 입력을 보여주지 않아서 처음 Steelseries 제품을 접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어지럽거나 난잡해 보일수도 있겠습니다.

Wallpaper
20160521_210245
Steelseries Kinzu V3 MSI Edition은 기본적으로 2만원대의 이름값 있는 브랜드에서 나온 마우스입니다. 특히나 Steelseries가 FPS 게이머들이 자주 찾는 Sensei 마우스의 개발사라서 그런지, 적은 버튼과 인체공학적 설계사상을 접목시킨 디자인이 Kinzu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밥값은 해내는 마우스이지만, 반면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는 신생 브랜드에 비해 여러 방면에서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케이블의 슬리빙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장시간 사용시 케이블 마모가 일어날 수 있으며 휴대에도 불리하다는 점, 그리고 센서의 DPI가 그리 높은 편도 아니며 AVAGO같은 유명 브랜드의 센서가 사용되지 않은 점, 마지막으로는 그 어떠한 LED도 탑재되지 않은 점입니다.

한편으로, MSI 에디션이라는 이름값에 맞게 MSI 노트북에 자주 적용되는 퓨어 레드 색상과 무광 블랙 색상이 적절히 조화되어 매력적인 색상 조합을 보여주고 있는데, 일반 Kinzu 라인업의 화이트/블랙에 비해서도 상당히 멋집니다. 특히나 도색된 컬러 위에 다시금 코팅하여 장기간 험하게 써도 도색된 부분이 벗겨질 염려가 없다는 점은 사실 중저가형 마우스들이 의외로 많이들 놓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점을 잘 캐치해 낸 것은 칭찬받을 만합니다.

Steelseries Engine 3는 기능 면에서는 요새 중국제 OEM 게이밍 마우스가 제공하는 기능과 비교했을 때 큰 차별화를 보이지는 못합니다만, 다년간의 개발로 쌓인 노하우 덕에 안정성은 훨씬 앞섭니다. 튕김이나 드라이버 인식 불가 등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블롯웨어(Bloatware)가 아니라 진정한 소프트웨어(Software)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센서의 특성상 높은 리프트 거리에서도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이 감지되어 종종 포인터가 엉뚱한 곳으로 튀는 현상이 있는데, 리프트 거리를 조절하여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보자면,
1. 적당한 수준의 CPI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Full HD 환경에서의 게이밍에 적합함
2. 마우스 외장재의 내구성은 뛰어난 편이나, 엔트리급 센서와 일반 고무 케이블 사용으로 장기간의 기계적 신뢰성에는 의문이 있음
3. 멋진 블랙/레드 색상으로 MSI 노트북 및 기타 검/빨 시스템과의 매칭 GOOD, 소프트웨어는 안정적이지만 일부 기능의 추가가 필요함, LED도 가능하다면…

이 제품을 살 것 같은 사람들

1. MSI 노트북 혹은 검은색/빨간색 조합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
2.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을 쓰고 싶은 사람들
3. 안정성을 갖춘 소프트웨어 매크로가 필요한 사람들

이 제품을 안 살 것 같은 사람들

1. 하드코어 게이머
2. LED를 통한 튜닝 효과를 중시하는 사람들
3. 내구성 좋은 케이블이 장착된 마우스가 필요한 사람들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