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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 Gaming A50 Wireless (아스트로 게이밍 A50 와이어리스)

PC와 콘솔을 막론하고 비디오 게임(Video Game)의 역사에서, 오디오(Audio)와 비주얼(Visual)은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사용자 경험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초로 오디오 출력 기능이 탑재된 게임, 퐁(PONG). 그러나 그 오디오라는 것은 삑삑거리는 비프음 뿐!)

이 중에서 오디오의 경우, 초창기에는 아예 오디오가 게임에 포함되지 않았고, 나중에는 비프(Beep) 음이 추가되었으며, 그 후 펄스 변조나 FM 변조에 이어 MIDI를 통한 음원의 재생이 추가되었고, 이 때부터 오디오는 본격적으로 게임의 컨텐츠로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됩니다.

(인기작 오버워치의 경우 Dolby Atmos™ 기술을 이용해 최대 9.1.2채널 오디오를 시뮬레이션하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후 꽤 오랜 기간 동안, 게임에 있어서 오디오의 목표는 영화와 같은 수준의 사운드를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그 동안 게임 제작사와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게임에서 5.1채널 이상의 멀티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하는 데에 집중하였고, 결국 이 목표는 2000년대에 와서 상당부분 달성되었으며, 2010년대인 지금은 오히려 몇몇 부분에서 영화를 뛰어넘는 수준에까지 다다르고 있습니다.

(NVIDIA는 아예 소리가 가상 공간의 사물에 영향을 받도록 구현해 버렸죠!)

실제로 소프트웨어와 사운드 프로세서 부분에서는 최근까지도 AMD TrueAudio™, NVIDIA VRWorks™ Audio 등의 기술로 PC는 3D 공간에서의 포지셔널 오디오(Positional Audio, 특정 방향으로부터 발생되는 지향성/무지향성 소리)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영화용 오디오 시장을 지배하는 Dolby나 DTS조차도 PC 시장에 지속적으로 자사의 신기술을 공급함으로서 게이머들이 좀 더 뛰어난 몰입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리시버, 즉 사람이 음향을 들을 수 있게 해 주는 스피커나 헤드폰의 경우 소프트웨어나 사운드 프로세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발전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최근 들어 새로운 방식의 기술이나 설계가 속속 적용되면서 점차 바뀌고 있는데요.

Logitech 산하의 ASTRO Gaming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좇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게이밍 오디오와 액세서리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인데요. 설계 단계에서부터 서라운드 사운드 사용을 전제로 하고 개발되는 제품들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 소개할 ASTRO Gaming의 A50 Wireless 헤드폰 또한 서라운드 사운드 사용을 위해 이러한 신기술이 총집합되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는 제품입니다. 최신 기술로 분류되는 무선 오디오 전송 기술과 서라운드 사운드 입출력/믹싱 기술이 하나의 기기에 집약되었기 때문이지요.

과연 이 기술들이 모두 결합했을 때, 이 기술들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또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가져다 주는지, 지금부터 천천히 알아보죠.

자, 리뷰 시작합니다.

PRODUCTASTRO Gaming A50 Wireless 

Wireless Headset

인터페이스무선 (5GHz)헤드폰 성능음압 레벨 :
118dB@1KHz
주파수 응답 :
20Hz ~ 20KHz
형태 :
오픈형, 오버이어(Over-Ear)
유닛 :
40mm 네오디뮴 자석
입출력입력 :
USB / Optical, 라인 입력
출력 :
Optical(패스-스루 전용), 마이크-아웃(TRRS 3.5mm)
베이스 스테이션(DAC) 성능전원 공급 :
Micro-USB Type B
무선 도달 거리 :
30피트 (약 9.14m)
헤드셋 전력 공급량 :
5V / 180mA

포함된 액세서리S/PDIF 옵티컬 케이블 1m x 1
Micro-USB Type-B 케이블 1m x 1
무게헤드셋 :
380g
베이스 스테이션 :
315g
비고

패키지는 30만원이 넘는 고급형답게, 이중포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면 하단에는 제품에 사용된 5GHz의 무선 기술, Dolby Digital 등의 마크가 적혀 있습니다. 하단에서 볼 수 있듯, PS4 및 PC(그리고 Mac)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뒷면에는 헤드셋의 주요 기술적인 사항들과 부위별 기능이 적혀 있습니다.

겉포장을 벗기면 ASTRO Gaming의 로고가 프린팅된 내부 포장이 나타납니다. 배경으로는 총을 쥐고 있는 우주인과 로봇의 모습이 새겨져 있네요.

포장을 열면 구성품의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케이싱 안에 헤드셋과 옵티컬 케이블, 설명서와 베이스 스테이션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전체 구성품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1. A50 Wireless 헤드셋
  2. A50 베이스 스테이션
  3. 보증서
  4. Micro USB Type B 케이블
  5. S/PDIF 옵티컬 케이블
  6. 소프트웨어 CD / 정품 등록 문서

 

헤드셋은 무광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푸른 색으로 도색된 알루미늄 파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헤드셋 왼쪽에는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는 무지향성의 제품이 탑재되어 있으며, 고무로 된 소재에 감싸져 있기 때문에 위치와 방향을 착용자의 얼굴형에 맞게 세팅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고급형 게이밍 헤드셋들이 모두 취하고 있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우측 유닛의 우측면에는 갖가지 기능 버튼이 집합되어 있습니다. 맨 위부터 순서대로 전원 ON/OFF 버튼, Dolby 음장 ON/OFF 버튼, 프리셋으로 저장된 EQ 1/2/3번 중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

헤드셋 하단에는 충전용 접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필요시에는 우측 유닛의 Micro-USB 단자에 직접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헤드셋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요. 그 위로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있습니다.

또 오른쪽 유닛에는 소스 기기로부터 나오는 게임 사운드와 마이크로부터 수음(受音)되는 소리를 헤드셋으로 재생하는 스테레오 믹스(Stereo Mix)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사운드 밸런스를 조정하는 기능은 포함되는 일이 드물고, 그나마도 보통 DAC나 베이스 스테이션에 기능 조절용 컨트롤러가 들어 있기 때문에 헤드셋에서 직접 조절이 가능한 기종은 드문 편인데요.

하지만 이 기능은 게임 방송시에 굉장히 유용하고 또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 방송을 하면서 별도로 방송되고 있는 사운드와 비디오를 모니터링한다는 것은 집중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플레이어의 귀에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스테레오 믹싱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이 사운드를 스트리머의 의도에 맞게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해 준 데에는 역설적으로 이 제품이 무선 헤드셋이라는 점이 작용합니다. 무선 헤드셋의 특성상 헤드셋 내부에 사운드를 전송/처리하는 프로세서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 프로세서를 통해 직접적으로 스테레오 믹스와 게임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믹싱할 수 있는 것이지요.

헤드셋은 귀와 머리 부분에 각각 스펀지 폼으로 만들어진 패드를 갖고 있습니다. 녹음용 마이크의 윈드실드(Windshield)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재질의 미세 스폰지로 제작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스폰지 폼은 마찰이나 격한 움직임에는 쉽게 변형되거나 일부가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헤드폰에는 가죽 커버와 함께 사용되지만, A50 Wireless의 경우 실내(Indoor)에서의 사용만을 전제로 하고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문제에서는 자유롭습니다. 또 Astro에서 별매하는 모드 킷(Mod Kit)에 추가적인 노이즈 캔슬링 쿠션과 헤드밴드 커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모드 킷으로 헤드셋을 보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드 킷을 별매품으로 판매하여 모처럼의 플래그십 기종이 기본 상태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고급형 헤드셋은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에서 Astro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번엔 베이스 스테이션을 살펴볼까요. 왼쪽에는 충전용 단자(+, -, GND)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는 입출력 단자들이 있는데, 왼쪽부터 순서대로 USB 입력, S/PDIF 출력, S/PDIF 입력, 그리고 3.5mm AUX 출력 단자입니다.

특이하게도 AUX 출력 단자는 마이크 음성의 출력만을 담당하는데요. 전문적으로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들이 오디오 믹서나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사용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실제로 헤드셋을 사진처럼 베이스 스테이션에 올려두면, 헤드셋의 접점과 베이스 스테이션의 접점이 닿으며 충전이 시작됩니다. 충전이 시작될 시, 베이스 스테이션의 검은 부분에 LED가 점등하며 배터리 상태를 알려줍니다.

우측면에는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치와 함께, USB 주변기기를 1개 추가로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위치는 PS4용으로 세팅되어 있으며, 이 스위치를 오른쪽으로 밀어주면 PC에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USB 포트는 충전뿐 아니라 PC로부터 제공되는 대역폭을 분산하여 받기 때문에, 기타 입력장치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스테레오 사운드 테스트

Bringer of Light
테스트에 사용된 스테레오 음원은 Symphonic Metal 장르의 Damnation Angels – Bringer of Light입니다. 비트와 더불어 선율과 보컬이 모두 존재하는 곡인 만큼 테스트에는 적격입니다.

 

Dolby Surround가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 상대적으로 베이스(Bass)와 트레블(Treble)이 강조되며 치찰음이 심하게 느껴집니다.그러나 음원 자체의 왜곡은 그다지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Dolby Surround가 적용되었을 경우, 다이나믹 레인지가 감소하며 치찰음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이나믹 레인지 감소로 인해 음분리 및 해상력이 떨어지는 것은 둘째치고, 이번에는 중역대에서 왜곡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점을 종합했을 때, Astro A50은 스테레오 음원을 포함하는 음악 및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에는 매우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서라운드 사운드 테스트

warframe
테스트에 사용된 5.1채널 음원은 Warframe 인게임 사운드입니다. 내장된 가상 서라운드 솔루션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순수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비교하는 데에 있어서 적격입니다.

 

Dolby Surround 미적용시 음압이 좀 더 높아지며 때문에 전반적으로 소리가 더 크게 들립니다. 다만 공간감 면에서는 확실하게 뒤떨어집니다.

Dolby Surround 적용 후 +5dB로 게인을 조정한 음원입니다. 음압이 낮지만 정위감(Image Specify)에서는 더 우수하며, 스테이징 역시 머리 전달 함수(HRTF)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내장한 헤드폰에서 느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은 공간에서 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서라운드 사운드 음원에 대한 다운믹싱 및 머리전달 함수를 사용한 가상의 공간감이 매우 탁월했으며, 약간의 왜곡이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밍에서 가장 중요한 돌발적인 음원(ex. 총성, 발자국 소리)의 정위감이 우수하여 순간적인 대응이 한층 더 쉬워졌습니다.

따라서 Astro A50은 서라운드 사운드 음원을 사용하는 게임과 영화를 즐기는 데에 무리가 없으며, 특히 온라인 대전(PvP) 게임의 경우 총성의 방향이 헷갈려서 갈팡질팡할 일이 없기 때문에 사운드 플레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헤드셋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헤드셋에 내장된 마이크입니다. 목소리의 왜곡이나 찢어짐은 매우 적은 편이며, 특정 대역이 부스팅된다거나 하는 인상을 주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른 음성 전달력을 보이며, 무지향성 마이크임에도 주변 소음이 꽤 훌륭하게 차단되고 있습니다. 음성 채팅이나 스트리밍 용도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전문적인 콘덴서 마이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ASTRO Command Center

ASTRO A50은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에서 나온 가상 7.1채널 헤드셋처럼 소프트웨어를 통해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UI 번역의 품질은 기대 이하인데, Equilizer Preset(이퀄라이저 프리셋)을 평소에는 잘 쓰지도 않는 말인 ‘등화기’ 사전 세팅이라고 하거나, Preset Library(프리셋 목록)을 사전 세팅 ‘도서관’이라고 하는 등, 실망스러운 부분들뿐이었습니다. 이는 현지화 시에 곧잘 일어나는 오류(Localization Error)로서, 유통사에서 충분히 사전에 검수하여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인데, 유통사인 제닉스 크리에이티브(Xenics Creative) 사에서 왜 이 부분을 문제삼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이퀄라이저는 5대역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채택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이퀄라이저와는 달리 대역별 주파수가 95Hz, 406Hz, 783Hz, 3901Hz, 6339Hz 등 한눈에 보아도 자체 R&D를 통해 사용자 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파수 대역을 선별한 것이 보입니다.

이퀄라이저 프리셋은 기본 5개와 사용자 설정을 통해 설정한 추가 프리셋이 있습니다만, 헤드셋의 스위치를 통해 원버튼으로 변경할 수 있는 프리셋은 최대 3개입니다.

 

마이크의 경우에도 소프트웨어적인 처리를 추가로 거쳐 노이즈를 제거하며, 마이크에도 이퀄라이저를 적용하여 목소리 톤과 전달력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트림 포트는 게임 방송 및 음성 채팅을 위한 기능이며, 각 채널별 오디오의 밸런스를 조절합니다.

그 외에는 헤드셋 자체적으로도 버튼 조작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인 음성<->게임 밸런스, 경고 음량, 베이스 스테이션 밝기 등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만, 그리 자주 사용될 만한 기능들은 아닙니다.

우측 상단에서는 현재 헤드셋의 배터리 충전 상태를 % 단위로 확인할 수 있으며, 프로필의 Import(들여오기) & Export(내보내기)와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ASTRO A50 Wireless는 미국에서 게이밍 사운드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ASTRO Gaming의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서라운드 사운드 헤드셋입니다.

회사의 최상위 제품답게, ASTRO A50 Wireless는 오디오 믹싱, 서라운드 사운드의 핵심인 공간감과 정위감, 그리고 부가기능 어느 하나에서도 부족함을 찾을 수 없었으며, 무선 헤드셋이 가져야 할 핵심 소비자 가치인 충전의 용이함, 비교적 긴 사용시간(CircuitBoard 테스트 결과 Dolby Surround ON 상태에서 대략 7시간), 그리고 필요시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디자인 면에서도 이렇듯 수많은 기능을 집어넣으면서 신뢰성 면에서도 성능 면에서도 문제가 없는 제품은 업계 전체를 통틀어 보아도 드물다는 점을 생각하면, ASTRO A50 Wireless는 상당히 우수한 제품입니다.

Logitech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개발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이 아니냐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Logitech이 ASTRO Gaming을 인수한 것은 올해 7월임을 감안하면, Logitech이 ASTRO Gaming의 제품 개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아직까진 없다고 보는 게 맞기에, 독자 개발력으로 이 정도의 기술력과 품질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ASTRO A50 Wireless가 이렇듯 우수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반향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가격입니다. 현재 국내의 게이밍 헤드셋 시장은 중저가형 위주로 편성되어 있으며, 반면 고가형 게이밍 헤드셋은 일부 매니아를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특히 게이밍 헤드셋 시장의 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PC방에서는 압도적으로 1~3만원대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총수요 자체가 북미보다 적은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게이밍 헤드셋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입니다.

둘째는 사용 환경입니다. 북미의 경우 콘솔의 비중이 아직 PC에 비해 크며, 게임도 방에서 모니터를 통해 즐기는 것보다는 거실에서 TV를 통해 즐기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때문에 콘솔에서 이미 지원하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TV와 소파의 긴 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무선을 통해 비싼 홈시어터용 스피커와 동일한 품질로 즐긴다는 컨셉이 통하는 것이죠.

하지만 국내의 경우 콘솔 게임보다는 PC게임이 초강세이며, 콘솔조차도 주거공간 등의 협소함을 이유로 개인 방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외의 1~2층짜리 널따란 개인주택에서 거주하는 미국과는 큰 차이가 있죠. 때문에 무선의 이점도 퇴색하며, PC는 게임뿐 아니라 미디어 감상 및 일상생활용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PC에 연결하여 사용할 경우 서라운드 사운드뿐만 아니라 스테레오 음원에도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사용자가 갖는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음악 등 스테레오 음원에서 ASTRO A50 Wireless는 1~2만원대 초저가형 헤드폰에서나 들을 법한 음질을 들려주었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 힘들죠. 이렇게 ASTRO A50의 장점은 발휘되기 힘들고 단점은 부각되는 환경이 바로 한국 시장인데, 과연 한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이 구매할지는 의문입니다.

요약하자면,

  1. 뛰어난 서라운드 사운드 재생 능력, 우수한 내장 마이크와 다양한 믹싱 옵션이 스트리머에게 특장점
  2. 무선 헤드폰임에도 2.4GHz가 아닌 5GHz 주파수를 사용, 레이턴시가 느껴지지 않음. 
  3. 소프트웨어 번역은 개선 필요, 스테레오 사운드는 최악. 이 가격을 주고 게임할 때만 쓰라구요?

 

이 제품을 살 것 같은 사람들

  1. Twitch/YouTube 스트리머
  2. 거실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콘솔 게이머
  3. 음악감상용 헤드폰을 따로 구비해 놓은 PC 게이머

이 제품을 안 살 것 같은 사람들

  1. PC를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게이머
  2. 가성비를 따지는 게이머
  3. 책상에서 게임하는 콘솔 게이머

2 thoughts on “ASTRO Gaming A50 Wireless (아스트로 게이밍 A50 와이어리스)

  1. 스트리밍용으로 사용해보고 싶은데
    A50 헤드셋을 통해서 7.1로 들으면서 스위칭 하는 방식이 아닌
    동시에 스피커로 출력이 가능한가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피커로 출력을 할게 아니라 오디오 믹서로 출력을 하고 싶습니다.)

    1. 안녕하세요.
      ASTRO 본사 홈페이지에서는 동시 출력이 가능하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통사를 통해 한번 더 체크해 보실 필요는 있으며, 무엇보다도 3.5mm로 출력하기 때문에, 만일 오디오 믹서가 5.5mm 스테레오나 XLR 입력만 받는다면 추가적인 어댑터 구매가 필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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